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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ACE

[리얼후기] 슈퍼스테이지 일디보(IL DIVO)

 

2014 현대백화점 SUPER STAGE 첫 번째 주인공 일 디보(IL DIVO)

 

 

2년만입니다. 2012년 현대백화점 콘서트로 내한 공연을 선보인 일 디보가 2014년 현대백화점 슈퍼 스테이지로 한국 팬들과의 두 번째 설레는 만남을 가졌습니다. 팝페라계의 비틀즈, 하늘이 내린 가수로 불리는 네 남자의 품격 있는 목소리는 잠실 실내체육관 6천여 관중을 순식간에 매혹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정상의 팝페라 일 디보(IL DIVO), 그들이 돌아왔다

 


 

공연을 한 시간 남짓 앞둔 저녁 시간. 잠실실내체육관 앞은 일 디보를 기다리는 팬들로 일찌감치 북적이기 시작했습니다.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팝페라계의 F4를 만나기 위해, 2012년 현대백화점 콘서트의 벅찬 감동을 또 한 번 느끼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서둘러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입장권을 수령한 관람객들은 일 디보의 앨범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부스를 둘러보거나, 입체 포토존에서 훈남들과 기념 촬영을 하며 2014년 현대백화점 슈퍼스테이지의 막이 오르길 기다렸습니다.  




  신보 <A Musical Affair>로 내한한 일 디보. 공연은 지난 2월 22일 저녁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졌다.


  일 디보는 전세계 2,6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 50회 이상 넘버 원 달성한 세계 최정상급 팝페라 그룹이다.  


  일 디보와 빛으로 소통하는 즐거움은 물론 공연을 더욱 생동감 있게 즐기게 했다.

 

현대백화점 스태프들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착석한 관객들. 이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무대 앞 대형 화면으로 향했습니다. 니요, 야니, 조수미, 김건모, 마이클 볼튼, 태양의 서커스 등 2009년부터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정기적으로 공연을 가져온 현대백화점 콘서트 영상들이 재생되고 있었기 때문. “우와~ 엄청난 뮤지션들이 왔었네!”, “현대백화점에서 좋은 일 많이 하는구나.” 등의 반응이 객석에서 흘러나왔습니다. 



환상의 하모니에 실린 뮤지컬 명곡들

 


 

어느새 조명이 꺼지고 오케스트라 세팅이 끝나자, 일디보의 신보 앨범 제목인 ‘A Musical Affair’가 화면에 뜨는 것을 기점으로 그들이 무대 위에 올랐습니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유명 듀엣곡 ‘Tonight’을 한 소절씩 부르며 차례차례 등장한 세바스티앙 이장바르, 데이비드 밀러, 카를로스 마린, 우르스 뷜러. 일 디보만이 할 수 있는 명품 하모니로 영화 <보디가드>의 주제곡 ‘I will always love you’까지 부르며 한국 팬들의 환호와 박수, 휘파람과 일렁이는 불빛에 화답했습니다. 


  여심을 녹이고도 남는 최강의 비주얼과 가창력을 소유한 네 남자. 정통 오페라와 감미로운 팝을 믹스한 환상의 하모니를 자랑한다. 


  미국판 로미오와 쥴리엣 이야기인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 남녀 주인공이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부르는 듀엣곡 ‘Tonight’이 이날 첫 곡이었다.


  한국 팬들의 열렬한 팬심에 대한 답가인 듯, ‘Tonight’의 한 소절씩을 부르며 세바스티앙 이장바르, 데이비드 밀러, 카를로스 마린, 우르스 뷜러가 차례 차례 등장했다. 


  이번 공연의 테마는 불후의 뮤지컬 명곡. 때로는 감미롭게 때로는 중후하게 때로는 편안하게 6천여 관객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다.

 

  유명 뮤지컬 곡 외에도, 일 디보 멤버들이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뮤지컬 애창곡을 하나씩 소개하며 부르는 순서가 있었다. 


2014년 일 디보 공연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 명곡들로 꾸며졌습니다. <레 미제라블>의 ‘Bring him home’, <사우스 퍼시픽>의 ‘Some Enchanted Evening’, <오페라의 유령>의 ‘Music of the Night’과 ‘All I ask of you’ 등 잔잔하면서도 낭만적인 곡들로 레퍼토리가 채워졌습니다. 특히 ‘If ever I would leave you’, ‘Somewhere’, ‘Impossible Dream’ 등 일 디보 멤버들이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들을 직접 소개하며 부르는 순서가 중간중간 마련돼 공연의 묘미가 더해졌습니다. 



아쉬운 작별, 그러나 기대되는 다음의 공연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네 남자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이번 공연에선 또 다른 명품 목소리가 어우러졌습니다. 바로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뮤지컬 배우 레아 살롱가였는데요, 애니메이션 <알라딘> 자스민 공주의 노래 ‘A Whole New World’로 잘 알려진 그녀는 1995년 <레미제라블 10주년 기념 공연>에서 에포닌 역을 맡은 바 있습니다. 그녀의 청아하고도 파워풀한 목소리는 일 디보 공연에서도 빛을 발해 뮤지컬 <캣츠>의 ’Memory‘, 엘튼 존 원곡의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위키드>의 ‘Defying gravity’, <레 미제라블>의 ‘I dreamed a dream’, ‘on my own’ 등에서 차례 차례 하모니로 공연의 절정을 선사했습니다.


  이번 공연의 특별 게스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제곡으로 유명한 뮤지컬계의 신데렐라 레아 살롱가가 공연에 합류해 무대를 빛냈다. 


  청아하고도 힘 있는 목소리로 판틴의 솔로곡 ‘I dreamed a dream’, 에포닌의 솔로곡 ‘on my own’을 열창한 레아 살롱가. 


  공연 당일 생일을 맞은 그녀를 위한 일 디보의 깜짝 선물. 세상에서 가장 중후한 해피버스데이 노래와 케이크로 축하했다.


  뮤지컬과 영화 음악 위주로 꾸민 감동의 무대는 클래식은 물론 뮤지컬, 팝 마니아를 아우르는 대중성 있는 공연으로 꾸며졌다. 

 

  엔딩곡 ‘Time to say good-bye’로 관객들과 아쉬운 작별을 나눈 일 디보 내한 공연의 마지막 순서. 


귀에 익숙한 뮤지컬 음악들과 영화 음악으로 채워진 2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때로는 세레나데처럼 감미롭고 때로는 오페라처럼 중후하며 때로는 팝송처럼 편안한 로맨틱 팝페라 디보들과의 만남. 감미로운 미성과 마성의 화음이 빚어낸 일 디보의 목소리는 마르고 닳도록 들어온 고전 같은 노래들을 숨죽여 듣게 하는 저력이 있었습니다. ‘Time to say good-bye’로 그들과의 꿈결같은 음악 데이트는 마무리됐습니다. 그리고 다가올 2014 현대백화점 슈퍼스테이지들이 기다리고 있기에 아쉬움은 설레임으로, 또 다른 감동의 시간으로 채워질 것입니다.